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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실수의 원인 주의력, 인지오류와 실수 습관

by kmoney100 2025.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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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서 왜 틀렸냐고 물으면 100번 중 99번이 계산실수라고 합니다. 부모와 선생은 속이 터지죠. 

왜 매일 같은 실수를 하는지, 실수하지 말라고 하지만 이게 왜 안고쳐지는지 일단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이러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 알아봅시다.

 

수학 실수는 단순한 부주의의 결과가 아니라, 인지적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심리 현상입니다. 최근 학습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주의력 결핍·인지적 편향·패턴화된 습관 등이 실수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실제 심리학 및 교육학 연구 논문을 바탕으로 수학 실수의 심리적 원인과 개선 전략을 분석하고, 학습자가 실수를 통해 자기 이해를 확장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실수의 첫 번째 원인 : 주의력

 수학 문제 풀이에서 주의력은 가장 기초적이고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정영근(2019)의 연구에 따르면, 문제 풀이 중 주의가 분산될 때 학습자의 오류 발생률이 최대 38%까지 증가했습니다. 바로 ‘주의 전환 비용(attentional shift cost)’이라는 인지적 한계 때문입니다.

 심리학자 Daniel Kahneman(1973)은 인간의 주의력을 ‘제한된 자원’이라 말하며 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지 못할 경우 오류가 급격히 증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수학문제를 연속해서 풀 때 주의력의 한계로 인해 세부 조건을 빼먹는 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리적 요인으로 실수를 하는 친구들을 위한 실질적 방법으로는 뽀모도로 기법(Pomodoro Technique)과 인지 재점검 루틴이 있습니다. 최근 뽀모도로 타이머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주방에서 쓰이던 타이머를 공부에 사용하니 25분 집중 → 5분 휴식 → 4세트 후 장기 휴식의 루틴은 주의력의 자연 회복을 도와준겁니다. 시간뿐만 아니라 수학 문제를 풀기 전 “조건, 단위, 부호”를 눈으로 확인하는 ‘3단계 확인법’을 습관화하는 것이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주의력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기술입니다. 누구나 꾸준한 자기 모니터링을 통해 충분히 강화할 수 있습니다.

뽀모도로 타이머 사진
뽀모도로 타이머 사진

 

 

뇌가 만들어내는 착각 : 인지오류

 인지오류(cognitive bias)는 뇌의 효율적 정보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의식적 판단 왜곡을 말합니다. 수학 문제 풀이 시 가장 흔한 인지오류는 ‘익숙함의 오류(familiarity bias)’와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입니다.

 Healy & Bourne(2015)의 실험에 따르면, 수학적 문제 풀이 중 익숙한 문제 패턴이 제시될 경우, 참가자의 64%가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이전 문제의 규칙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비슷해 보이는 문제는 같은 방식으로 풀린다”는 뇌의 자동화된 판단이 실수를 유발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Nickerson(1998)의 ‘확증 편향 연구’는, 인간이 자신의 가설을 검증하기보다 확인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수험생이 풀이 도중 “이 방식이 맞을 거야”라고 확신한 순간, 이미 뇌는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지적 리프레이밍(cognitive reframing) 기법이 유용합니다. 풀이가 끝난 뒤, 스스로에게 “이 답이 틀렸다면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반문을 던지면, 뇌가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재검토하게 됩니다. 또한 한국교육심리학회(2021)의 보고에 따르면, 계산 오류 감소를 위해 색상 구분과 시각적 구조화를 병행한 학생은 일반 그룹보다 오답률이 평균 27% 낮았습니다. 따라서 ‘시각적 점검법(visual verification method)’을 활용한 다감각적 접근이 인지오류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수업시간에도 인간의 뇌는 글자보다 그림, 숫자를 더 빨리 인지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글자를 한글자씩 뜯어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와 논문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이번에 정리해보았습니다.

 

 

 1)  Nelson, Reed & Walling (1976) — 그림 우위 효과 (Pictorial Superiority Effect)

“같은 정보를 제시할 때, 그림으로 본 내용은 단어로 본 내용보다 훨씬 더 잘 기억된다.”

2) Dehaene et al. (2004) — 수 인지와 뇌 (Arithmetic and the Brain)

“인간의 뇌는 숫자를 단순한 기호로 인식하지 않고, 수량과 크기의 감각으로 처리한다.”

3) Piazza et al. (2004) — 수량 감각의 신경적 근거 (Numerosity Selectivity)

“대뇌두정엽의 특정 영역은 시각적으로 제시된 수량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숫자를 일종의 ‘감각적 양’으로 처리한다.”

 4) Cai et al. (2022) — 수량 처리와 주의 (Attention and Numerosity)

“수량 정보의 처리는 자동적이지만, 주의가 집중될 때 훨씬 더 정확하고 강하게 활성화된다.”

5) Park et al. (2014) — 문자 vs 숫자의 시각처리 (ERP Study)

“문자와 숫자는 시각 인식 단계부터 서로 다른 뇌 반응을 보이며, 숫자는 위치·양감 정보를 더 빠르게 활성화한다.”

6) Paivio (1986) — 이중 부호화 이론 (Dual Coding Theory)

“그림은 언어적 코드와 시각적 코드를 동시에 활성화하기 때문에, 단어보다 더 풍부하게 기억된다.”

 

 

 

 

나만의 실수 습관을 찾아라

 수학 실수에는 일정한 패턴(pattern)이 존재합니다.

 연세대학교 김도현(2020)의 연구에서는, 수학 오답의 72%가 ‘반복적 오류’에서 기인하며, 이는 습관화된 사고 패턴과 연결된다고 밝혔습니다. 즉, 같은 형태의 실수를 여러 번 반복한다면,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닌 ‘패턴화된 인지 행동’이라는 뜻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답복습의 질을 높여야합니다. 단순히 틀린 문제를 다시 푸는 것이 아니라, 실수의 원인을 심리적 요인 중심으로 기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조급함 때문에 조건 확인 생략”, “익숙한 유형이라 검토하지 않음”, “피로 누적으로 부호 인식 오류 발생”과 같이 구체적으로 기록하면, 자신의 실수 유형을 시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메타인지(metacognition) 능력을 강화합니다. Flavell(1979)의 메타인지 이론에 따르면, 자신의 인지 과정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때 학습 효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즉, ‘나는 어떤 상황에서 실수하는가’를 스스로 이해하는 것이 수학 실수 감소의 출발점입니다. 실수 패턴을 시각화한 뒤, 각 유형별로 집중 교정 훈련(예: 괄호 문제 10문항 집중 풀이, 단위 변환 연습 등)을 실시하면, 패턴화된 실수를 장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수학 실수는 단순한 부주의가 아니라 인지 시스템의 특성, 주의력의 한계, 그리고 반복된 심리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국내외 심리학 연구들은 이러한 실수를 ‘학습적 자기 인식의 기회’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주의력 향상 루틴, 인지오류 점검, 실수 패턴 분석을 꾸준히 병행한다면 단순히 실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 ‘사고의 질’을 향상시키는 진정한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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