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 학습법은 단순한 토론이 아닌, 질문을 중심으로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깊이 있는 학습 방법입니다.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파트너와의 대화를 통해 지식을 정제해 나가면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브루타의 핵심 원리인 ‘질문’을 중심으로, 하브루타 학습법의 개념, 교육적 효과, 그리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법까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하브루타의 핵심 원리: 질문 중심 학습
하브루타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질문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하브루타는 히브리어로 '짝'을 뜻하며,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탈무드를 공부할 때 사용하던 방식에서 유래했습니다. 학습자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개념을 탐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상대의 반론을 듣고, 다시 반응하는 대화형 학습 방식입니다. 이 학습법의 핵심은 질문을 통해 사고의 폭과 깊이를 동시에 확장하는 데 있습니다. 일반적인 수업에서는 교사가 질문을 던지고 학생은 정답을 맞히는 방식이 주를 이루지만, 하브루타에서는 학생 스스로가 질문자가 되며, 그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집니다. 예를 들어 국어 시간에 '이 인물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은 단순한 내용 이해를 넘어 인물의 심리, 사회적 배경, 대안 상황 등을 고려하게 합니다. 질문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단계는 사실 확인형 질문(예: 이 인물은 누구인가?), 2단계는 해석형 질문(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3단계는 확장형 질문(비슷한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할까?)입니다. 학생이 단계적으로 질문을 구성해 나가면서 고차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사고력을 동시에 기르게 됩니다. 하브루타 수업이 단순 암기를 넘어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 기반 학습은 아이들이 학습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에, 진정한 '이해 중심 교육'이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하브루타는 단순한 토론 기법이 아닌, 사고를 조직화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하브루타의 교육적 효과: 사고력, 자기주도성, 협업력 강화
하브루타는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은 학생의 사고력과 자기주도성이 동시에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학생은 질문을 만들기 위해 먼저 수업 내용을 적극적으로 이해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언어로 설명해야 하며, 토론 중에는 상대의 입장을 경청하고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다면적인 사고 훈련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하브루타는 메타인지 능력을 자연스럽게 높여줍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말하고, 상대의 반응에 따라 다시 생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내 사고의 한계는 무엇인가'를 자각하게 되죠. 이 과정은 단순히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학습의 본질에 가까워지도록 돕습니다. 특히 협업 능력이 요구되는 미래 사회에서, 하브루타는 효과적인 사전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학습법은 혼자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지식을 확장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공동 문제 해결 능력,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비판적 수용 능력 등이 함께 자라납니다. 실제로 유대인의 교육 현장이나 미국의 리더십 교육에서는 하브루타가 핵심 학습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아이비리그 대학에서도 토론 중심 세미나 수업의 기반이 되는 원리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도 혁신학교나 토론 수업을 도입한 중·고등학교에서 하브루타 방식이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아이들의 수업 참여도와 집중도가 확연히 높아졌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자기주도적 질문을 통해 아이들은 단순한 ‘듣는 수업’에서 ‘참여하는 수업’으로 이동하며,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역동적인 수업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하브루타 적용법: 수업, 가정, 학원에서 실천하기
하브루타 학습법은 교실 수업뿐 아니라 가정과 학원에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우선 수업에서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개념을 전달하기보다는, 핵심 개념을 제시한 뒤 학생에게 질문 만들기 과제를 주고, 짝을 지어 상호 질문·답변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이후 발표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반 전체의 토론으로 확장하면 수업의 밀도가 매우 높아집니다. 가정에서는 독서 후 하브루타 대화를 실천해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게 한 후, 부모가 “왜 주인공은 이런 선택을 했을까?”, “다른 결말이 가능했을까?” 같은 열린 질문을 던지면 됩니다. 이때 중요한 건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유롭게 사고하고 자신의 논리를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태도가 핵심입니다. 부모도 아이의 말에 질문으로 응답하면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학원에서는 교과 개념을 중심으로 하브루타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는 문제를 풀이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친구가 풀이한 방식에 대해 '왜 이 풀이를 썼는지'를 질문하게 하면 논리력과 수학적 사고력이 동시에 자라납니다. 과학 수업에서는 실험 결과에 대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다른 변수라면 결과는 어땠을까?' 같은 질문을 유도해 심화 학습이 가능합니다. 하브루타를 처음 접하는 경우에는 질문 리스트를 미리 제공하거나, 예시를 통해 학습자에게 질문 유형을 익히게 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또한 토론 도중 감정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경청’, ‘존중’, ‘반론은 논리로’ 같은 기본 규칙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속적인 실천을 통해 하브루타는 자연스러운 학습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아이는 사고력, 표현력, 협업력을 고루 갖춘 균형 잡힌 학습자로 성장하게 됩니다.
하브루타는 단순한 토론을 넘어, 질문을 통해 배우고, 말하면서 사고를 확장하는 고차원 학습법입니다. 특히 미래 교육에서 필요한 핵심 역량인 사고력, 자기주도성, 소통능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점에서 높은 교육적 가치를 지닙니다. 이제는 암기 중심의 학습에서 벗어나, 질문 중심의 학습으로 전환할 때입니다. 오늘부터 하브루타 한 문장 질문부터 시작해보세요!